취류형1 조경수목 사계절 싱그러움을 더하는 명품 조경수바람이 그리는 취류형 소나무 취류형 소나무 바람에는 본래 형체가 없다. 그저 스치고 지나갈 뿐, 누구도 바람의 얼굴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나는 오늘, 저 벼랑 끝에 선 소나무 한 그루에서 분명한 바람의 얼굴을 보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취류형(吹流形)이라 불렀다.산등성이에 홀로 선 그 나무는 마치 거대한 붓과 같았다. 보이지 않는 대기의 흐름을 타고 허공에 초록색 획을 그어놓은 듯, 줄기와 가지가 온통 한쪽으로 쏠려 있었다. 흡사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헤치고 거센 폭풍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무용수의 격정적인 춤사위 같기도 했다. 나무는 멈춰 있었으나, 내 눈에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정지해 있는 움직임이자,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취류형 소나무.. 2026. 1. 19. 이전 1 다음